"완벽한 홈런이었다".
오릭스 이승엽(34)이 이적 첫 홈런을 날렸다. 지난 13일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아슬하던 8회말 주자 2명을 놓고 우월 초대형 3점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해결사의 입지를 알렸다.
교세라돔의 3층까지 날아갔는데 공식 비거리는 135m로 집계됐다. 이승엽은 "타이밍이 제대로 맞았다. 완벽했다"고 스스로 칭찬하기도 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도 완벽한 3점홈런으로 이적 첫 아치를 그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신문은 이승엽의 호수비를 칭찬하기도 했다. 5회 1사2,3루에서 땅볼을 잡아 타자를 터치아웃시킨 뒤 곧바로 3루에 송구해 병살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은 "공격에 신통치 않을때는 수비라도 공헌해야 한다"고 기분좋게 밝혔다.
이날 오릭스는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28)의 완봉역투와 이승엽의 3점홈런으로 5-0으로 승리하고 첫 승을 올렸다. 데라하라는 고교시절 150km가 넘은 강속구로 주목을 끌었으나 소프트뱅크, 요코하마를 거치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오릭스 이적후 지난 해 10승을 따내면서 선발입지를 굳혔다. 이승엽이 승리의 도우미를 자처한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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