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댄싱퀸' 김완선이 6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지금의 3040세대들에게는 90년대 가요계를 강타했던 그녀의 파격적인 댄스와 신선한 음악에 대한 기억이 또렷하다. 그녀는 지난 1992년 돌연 은퇴 선언 이후, 대만으로 진출,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뒤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5년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듯 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미국 하와이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돌아왔다. 1986년, '오늘 밤'으로 데뷔하던 그 소녀 시절 설렘을 그대로 안고.
오는 4월 21일 신보 발매를 앞둔 김완선은 지난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통해 시청자들을 먼저 만났다. MC 강호동이 과거 한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 '닭'이라는 정답을 '닥'이라고 썼다던 루머가 있었다고 하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내가 맹해 보이니까 그런 소문이 나나 봐요"라고 답하고, 과거의 무대 복장 규제를 얘기하던 도중에는 "(의상이 야한 게 아니라) 나라는 사람이 그냥 야했나보다"라며 해탈한 듯 뇌까렸다.
이렇듯 '무릎팍도사'와 마주앉은 김완선은 솔직하고 담백했으며 당당했다. 현란한 웨이브와 특유의 부리부리한 눈동자로 시대의 아이콘이 됐던 김완선은 마치 새장을 박차고 나온 새처럼 한층 자유롭고 성숙한 느낌을 풍겼다. 매니저(이모)와 일하면서 13년간 수익 배분을 전혀 받지 못했던 사연, 그렇게 시작된 불화와 독립 선언, 이후 자연스럽게 찾아온 방황기, 그리고 이모의 죽음까지 그녀로서는 아프고 어려운 인생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왔다. 그리곤 마치 신인 때의 마음가짐과도 같다는 요즘, 새 노래를 들고 무대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완선의 사연이 소개되자 대중은 힘찬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에는 "김완선 누나, 짱! 당신은 영원한 한국의 마돈나", "컴백한다니 너무 반갑다. 빨리 무대에서 만날 수 있길", "김완선이 최고였다. 지금의 이효리는 저리가라, 원조 댄싱퀸", "김완선을 모르면 댄스 음악을 논하지 마라.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아픈 사연이 있었네요. 힘내시고 당당한 모습 보여주세요" 등과 같은 네티즌의 응원이 쏟아졌다.
과연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이 세월의 흐름과 인고의 시간을 극복하고 화려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완선은 오는 21일 새 음반 발표를 시작으로 5월 초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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