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믿가믿' 가코, 류중일 감독에게 '나감류감'으로 화답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14 10: 16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가 된 '나믿가믿(나는 믿어. 가코 믿어)'의 주인공 라이언 가코(30, 삼성 라이온즈)가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나감류감(나는 감사하다.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하다)'으로 화답했다.
가코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글로 "나~믿~"까지만 발음을 하며 "동료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이한 발음에 재미도 있었지만 류중일 감독님께서 내게 믿음을 주신다는 것을 알고 정말 감사했다. 모든 것이 좋다. 그러나 아직 한국 투수들과 경험이 많지 않아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을 뿐"이라면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잘할 자신도 있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계약한 가코는 2005년 클리블랜드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463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1552타수 427안타) 55홈런 250타점 190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스탠포드 대학교를 나왔다는 점,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간판 선수가 된 추신수의 동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삼성으로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55개나 친 가코의 파워를 기대하며 올 시즌 4번타자로 30홈런 이상을 기대했다. 아직까지 정규시즌에서 홈런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9경기에서 타율 3할6리에 5타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10일 SK전과 13일 LG전에서 각각 3안타를 몰아쳤다는 점, 그리고 13일 LG전에서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가 시즌 첫 홈런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가코는 "류중일 감독님을 존경한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류 감독님은 정말 능력이 뛰어나신 것 같다"면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했던 론 워싱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님과 같은 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코는 "나는 감사하다.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영어로 말해 '나감류감'으로 맞장구를 쳤다.
 
워싱턴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텍사스 감독을 맡아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워싱턴 감독의 어떤 점과 비슷하냐는 말에 가코는 "선수들을 믿고 골고루 기회를 준다"며 "류중일 감독님의 믿음에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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