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유럽파의 맞대결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이뤄지게 됐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산소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첼시를 누르고 UCL 4강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인터 밀란을 꺾은 분데스리가의 샬케04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날 경기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샬케 04서 활약하고 있는 우치다 아쓰토(23)의 맞대결. 우치다가 오른쪽 윙백으로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 또는 측면 공격수로 뛴다면 이 둘이 부딪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둘의 대결은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 선수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드필더로 뛰면서 수비적인 역할을 강조 받는 박지성과 수비수로 뛰면서 공격적인 역할에 충실한 우치다의 대결은 경기 내외적으로 관심이 쏠린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유럽의 빅클럽에서 안정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과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직후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주전을 굳힌 우치다의 대결이기 때문에 한국의 노장과 이청용(볼튼)과 동갑인 일본의 신예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박지성과 우치다는 최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만났다. 당시 결기 경과는 2-2 접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일본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당시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우치다와 심심찮게 직접 부딪쳤던 박지성은 이번에 복수전을 펼치게 된다. 주장으로서 52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봤던 박지성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집중된 활약을 보여줄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아래 사진> 현재 샬케04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두와 우치다가 각각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200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볼을 다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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