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의 달인' 이승엽, 상승세 이어갈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14 10: 13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오릭스)은 '몰아치기의 달인'으로 불린다.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그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 2003년 시즌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5월부터 2달간 29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56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2달간 몰아친 셈이다. 일본 무대에서도 몰아치기의 위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는 2007년 9월 7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3개의 대포를 작렬했고 2008년 9월 1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는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종합코치로 활동했던 다카시로 노부히로 오릭스 수석코치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첫 안타가 나오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6번 타자로서 폭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지만 그의 몰아치기 타법을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13일 경기서 8회 1사 1,2루서 3번째 투수 요시카와의 6구째 몸쪽 직구(144km)를 걷어 추정 비거리 135m 짜리 우월 대형 아치를 터트렸다. 짜릿한 손맛을 만끽한 만큼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은 일본 무대 3번째 구단인 오릭스에서 최근 3년간의 아쉬움을 만회할 태세. 자신을 믿어주는 오카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의 전폭적인 신뢰에 몰아치기로 보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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