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도 이승엽처럼... 가뭄끝 '만점 1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4 15: 49

드디어 첫 안타가 터졌다. 그것도 2타점 적시타였다.
지바 롯데 마린스 김태균(29)이 시즌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김태균은 14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12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를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첫 타점까지 올렸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9푼1리(11타수 1안타)로 올랐다.
개막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던 김태균은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 타격감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라쿠텐 선발 아오야마 고지와 7구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슬라이더를 멀뚱 바라보다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4회 1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5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건드려 2루 땅볼로 아웃됐다.

6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김태균은 아오야마의 5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경기 11타석 연속 무안타. 계속된 찬스를 무산시키며 부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2 역전에 성공한 7회 2사 2·3루. 바뀐 투수 가와기시 쓰요시를 상대로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익수앞 2타점 적시타로 작렬시켰다. 12타석 만에 나온 귀중한 첫 안타가 쐐기 적시타였다. 김태균의 한 방으로 지바 롯데는 5-2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지바 롯데는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이 8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라쿠텐을 5-2로 꺾었다. 개막 2연패 후 첫 승. 김태균의 값진 한 방이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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