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해체 위기에 놓인 용인시청 여자 핸드볼팀을 구할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핸드볼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한 용인시는 일단 오는 6월까지 이를 유보했다.
평생 핸드볼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선수들은 몇 달 후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짓눌려있다.

팀을 해체 위기서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용인시청의 김운학 감독은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최근까지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김운학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1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첫째날 경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장에 나섰다. 해체 위기에 있지만 용인시청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고 광주도시공사에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운학 감독은 "최근 경기도체육회와 용인시청의 실무자가 만나 팀을 살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체육회서 예산의 50%를 지원해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김운학 감독은 "팀에는 결혼한 선수도 3명이나 있다. 선수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선수들을 걱정했다. 핸드볼은 선수들에게 삶 그자체다.
경기도체육회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자 핸드볼을 살리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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