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돌풍의 팀 LG 트윈스가 시즌 초 가장 큰 벽을 만났다. LG는 15일부터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LG는 롯데와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LG는 15일 현재 LG는 6승4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주중 삼성과 홈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리고 곧바로 지난해 7승 12패로 열세를 보였고, 결정적인 순간 뼈아픈 패배를 안긴 롯데를 만났다. LG에게는 4월 일정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시리즈다.
롯데도 사직 홈 3연전에서 두산에 2연패(1무 포함)를 당하며 3승1무6패로 7위에 처져있다.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 이후 세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물론 시즌 초인 만큼 현재까지 순위가 정규시즌 전체에 큰 의미는 없다.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롯데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지난 2일 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단일시즌이 처음 시작된1989년부터 작년까지(1999~2000 양대리그 제외) 4월 성적과 시즌 최종성적을 비교해 보면 4월달 1위팀이 페넌트레이스에서1위를 차지한 경우는 20시즌(1982~1998 전.후기 제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동안 총12번(60%)이 있었으며 그 중10번(50%)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는 통계가 있다. LG와 롯데 모두 이번 3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LG, 연패를 당해서는 안 된다
올 시즌 LG가 변했다는 말을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여섯 번을 이기고 네 번을 지는 동안 연패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연승과 연패는 강팀과 약팀을 구분하는 기준, 그리고 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LG는 3월 27일 개막전 삼성에 승리 후 곧바로 3연패를 당했다. 1승 후 또 다시 3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LG가 달라졌다는 점을 연승과 연패 유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는 지난 12일 잠실 삼성전에서 안지만의 호투에 밀려 패했다. 이어 13일 3-3 동점에서 연장 10회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14일 차우찬의 호투에 막혀 패했다.
당장 오늘 선발이 LG에 강했던 장원준이다. LG는 장원준을 뛰어 넘어야 함과 동시에 연패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두 가지 미션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LG, 롯데와 기싸움에서 이겨라
박종훈 LG 감독은 지난해 7월 3일 롯데와 잠실 대혈투를 잊지 못한다. 당시 LG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13-14로 패했다. 그리고 롯데와 후반기 사직 3연전도 LG를 4강에서 탈락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박 감독도 "지난해 우리가 4강에서 탈락하게 된 건 롯데와 전반기 타격 혈전, 그리고 후반기 사직 원정 3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4강 싸움을 하던 중에 열린 경기였고, 상대가 롯데였기에 더 아쉬웠다.
LG 선수들도 박종훈 감독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 때 롯데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박종훈 감독과 LG 선수들의 말을 통해 주말 3연전에 얼마나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
LG가 주말 롯데와 3연전에서 장원준을 넘고, 연패를 당하지 않으면서 위닝시리즈를 연출할 경우 올 시즌 LG가 달라졌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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