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층 규모 야구박물관 건립 구체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16 07: 12

"5층 건물에 쇼핑몰과 카페테리아까지".
인천광역시가 한국프로야구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건물의 구체적인 건립 준비를 마쳤다.
15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건립진행안이 구체적이다. 문학종합경기장 내에 조성될 예정인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건물은 5층 단독 건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예산은 150억 원 규모이며 이미 대략적인 설계 구상을 마쳐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는 SK 와이번스 구단도 여기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지난 주 유영구 KBO 총재와 송영길 시장이 만나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관련 이야기를 나누려 했는데 무산됐다"면서도 "1층은 통로로 활용되지만 2층은 쇼핑몰, 3~4층은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5층은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야구경기를 볼 수 있는 카페가 될 것"이라고 야구박물관의 모양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자료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주변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한 이 관계자는 "다음주 정도에 KBO를 방문, 실무자를 만나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인천이 한국야구의 발상지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많은 도시"라면서 "30년이 된 프로야구에 아마야구까지 접목시켜야 한다고 봤다. 자료 여부에 따라 박물관 유치 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KBO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지 직접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문학야구장 외야쪽에 건물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의 쿠퍼스타운에 걸맞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사업회는 야구박물관 유력 후보지로 서울의 잠실야구장 지하를 선정했다. 이에 유영구 KBO 총재가 지난달 말 서울광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사진전 때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며 오 시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KBO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접근성, 주차장 규모, 관중수, 야구의 메카라는 점을 고려, 잠실구장에 야구박물관 건립을 추진한 것은 맞다"면서도 "인천시를 비롯해 관심이 있는 기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송영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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