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전주 KCC의 벽에 도전한다. 동부가 KCC의 벽을 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KCC와 더불어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4회) 기록을 갖게 된다. 그야말로 '최고'에 도전한다고 할 수 있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오는 1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KCC를 상대로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는 1·2차전은 전주서, 3·4차전은 원주, 5·6·7차전은 서울에서 열린다.
힘들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두 팀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 같지만 평가는 그렇지 많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KCC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6번의 정규시즌 맞대결서 동부는 KCC에 1승 5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6번 대결서 단 한 번의 승리는 완패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KCC는 막강한 팀이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아시안게임만 없었다면 KCC가 3위에 그쳤을 리가 없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다. 일단 KCC는 동부의 장점인 '높이'보다 앞서는 '높이'를 보유한 팀이다.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서 상대한 창원 LG와 부산 KT와는 전혀 다른 상대다.
그렇지만 힘들게 오른 챔피언결정전을 동부로서는 포기할 수 없다. 2007-2008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동부는 통산 3회의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이는 KCC의 4회의 뒤를 이어 2위다. 이번 대결서 승리한다면 KCC와 같이 최다 우승 구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김주성도 마찬가지다. 김주성은 동부의 역사와 함께 한다. 김주성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횟수는 3번으로 KCC 추승균(4회)의 뒤를 이어 최다 우승 선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주성으로서는 추승균과 같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부가 포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강동희 감독의 감독 데뷔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이기 때문. 이미 강동희 감독은 4강 PO서 '스승' 전창진 감독을 넘어섰다. 이제는 '절친'이자, 호형호제하는 허재 감독을 넘어설 차례다.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지만 가능성은 분명있다.
KCC가 가진 '최고'의 기록에 도전하는 동부. 과연 동부가 KCC를 넘고 KCC와 같은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다가오는 챔피언결정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김주성-하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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