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비가…" 박찬호, 흐린 하늘 푸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15 15: 02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는 흐린 하늘을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15일 라쿠텐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박찬호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오릭스)과 함께 오사카에 인접한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고시엔구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일기예보를 확인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첫 선발 출격하는 박찬호가 "하필이면 오늘 비가 내리네.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할 것 같다"고 하자 이승엽은 "오늘 무조건 하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다독였다.
 
빗줄기가 점차 가늘어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여유를 되찾은 박찬호는 "어제 애들이 잠을 이루지 못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이야기를 해줬다"고 웃었다.
출발한 지 30분이 흐른 뒤 고시엔구장에 도착했다.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엔구장은 역사가 있고 일본에서도 의미있는 야구장이어서 정말로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던 박찬호는 구장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옆에 있던 이승엽이 "이가와 게이가 양키스로 이적할 때 받았던 돈으로 구장을 개보수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이승엽과 함께 원정팀 라커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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