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포미닛이 여성성을 대폭 강화한 첫 정규앨범 ‘4Minutes Left’로 컴백, 남성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치마를 입고 사랑노래를 했다는 포미닛은 “역시 여자는 예뻐야 하나보다”며 함박 웃음이다.
“사실 저희는 남성팬들이 많지 않았거든요. 밀리터리룩 입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주로 노래했으니까, 아무래도 여성들의 반응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좀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반영했어요. 치마도 입어봤고요. 화장도 좀 연하게 하고. 컴백 일주일만에 남성팬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어요. 군대서 휴가나온 분들이 벌써 팬사인회에 와주시고 그래요. 역시 여자는 예뻐야 하나봐요.(웃음)”(현아)
이번 앨범은 보다 더 여성스러워지고, 보다 더 대중친화적이다. 기존 포미닛이 강한 걸그룹을 표방하며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와 강렬한 노래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포미닛의 매력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저희가 보는 음악을 하는 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여러 가지를 무대에서 실험해보는 도전정신도 좋았었는데요. 지난 1년간 공백기간에 팬들의 의견을 되게 많이 모니터했어요. 좀 더 쉬운 노래, 좀 더 친근한 모습을 원하신다는 의견이 많아서, 우리 색깔을 버리지 않는 선에서 팬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았죠. 예쁘다는 말도 듣고 싶었고요.” (권소현)

포미닛은 지난 1년간 일본 활동에 주력하면서 다른 걸그룹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한국 그룹이라기보다 퍼포먼스형 아티스트로 어필하고 있는 것. 다른 그룹에 비해 폭발력은 덜하지만 꾸준히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의기소침할 때도 있었어요. 우리도 뭔가 귀여운 춤을 개발해야 하나 하면서요. 그런데 그건 저희가 걱정할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그룹들이 이슈를 모으면서 우리는 다른 색깔로 어필할 수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현아)
포미닛은 지금 모처럼 ‘핫이슈’의 한 가운데 자리했다. 타이틀곡 ‘거울아 거울아’ 무대의 일부 안무가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안무를 수정해야 했기 때문.
“그 안무가 6번이나 수정된 버전이었거든요. 매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연습실에 가서, 데뷔 앞둔 연습생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한 춤이에요. 해외 아티스트 공연을 많이 본데다, 두달 넘게 같은 춤을 연습하니 선정성 시비는 생각도 못했죠.” (남지현)
포미닛은 일부 안무를 바꾸고 활동을 이어간다. 춤을 바꾼 건 괜찮지만 혹시나 무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까봐 걱정이다.
“춤은 바뀌었지만, 계속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전지윤)
rinny@osen.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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