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의 '링딩동' 완벽 재현으로 화제를 모은 인순이가 '링딩동'을 선곡한 이유로 “내 나태함으로 팬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7~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THE FANTASIA' 공연을 앞둔 인순이는 공연 관련 회의 도중 끊임없이 변신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아직도 무대 올라가기 전 매 순간이 서바이벌이란 비장한 각오를 다진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무대를 즐긴다고 보지만 내게 무대는 매 순간 치열한 전쟁터다”라고 말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링딩동'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팬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감에 대한 부응이라 밝히며 원래 ‘링딩동’이란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하면 'THE FANTASIA' 콘서트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할까 고민하다 나온 결과였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공연을 구상할 때마다 의상을 먼저 생각하고 곡을 맞춰 가는데 이번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THE FANTASIA'에 중세시대 의상을 준비하며 자연스레 ‘링딩동’이란 노래와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곡 자체가 쉽지 않은 리듬이라 녹음할 때 숨이 차 죽는 줄 알았다. 발음도 어렵고 음역도 너무 높았으며 특히 다섯 명이 부르는 걸 혼자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한편으로는 너무 이슈가 돼 샤이니에게 미안해지기도 했다. 다만 샤이니 팬들이 거부감 없이 좋은 이야기를 전해줘 너무 고마웠고 감동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화려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인순이는 “나는 개성이 없는 가수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녀는 “개성이 없기에 항상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히트곡이 많았다면 거기에 안주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은 공연을 하려면 다른 사람의 노래라도 불러야 했다. 원곡을 부른 이에게 미안해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며 발전해 왔다. 자존심 문제가 아닌 나를 느끼고 발견하는 진심의 과정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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