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시장 꽉 찼다 수익성도 일반인 강세”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다시 한 번 즐겨봐?” 직장인 이모(33)씨는 요즘 온라인게임에 눈길이 간다. 게임 속 규칙들을 끊임없이 학습해야 했던 탓에 그간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쉬운 온라인게임이 늘면서 새롭게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쉬운 온라인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복잡한 게임 기능을 단순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중저사양의 컴퓨터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업체들의 마케팅 방식도 바뀌고 있다. 전문적인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던 예전과 달리 홈쇼핑 광고 형식(불멸온라인)을 빌리거나 레이싱 모델도 쉽게 최고 레벨을 달성했다(천존협객전)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등 대중 친화적인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쉬운 게임에 대한 관심은 콘텐츠 측면에서의 변화도 불러오고 있다. 유명 MMORPG(다중접속모험성장게임)에서 어렵고 복잡한 던전(사냥공간) 대신 홀로 즐길 수 있는 던전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관련업계는 쉬운 온라인게임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마니아보다 수가 많은 일반 소비자 시장을 노리기 위한 업체측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소셜 시대를 맞아 20~30대 직장인을 포함, 일반 소비자 대상의 전략이 큰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마니아들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기존의 영역에는 기성 게임업체와 게임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똑같은 이용자 수라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 때 수익성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는 게임산업이 대중화 길로 접어들면서 쉬운 게임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복잡하고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신세대들의 성향도 한몫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게임 이용자들은 적은 노력으로 큰 즐거움을 얻으려는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