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15 17: 58

"너무 잘 하려고 한다. 즐겨라"
양승호(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예상치 못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유는 선수들이 너무 잘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선수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구단에도 있어봤지만 롯데 선수들 정말 착하다. 그리고 너무 잘 하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경기를 즐겨라"고 조언했다.

이유가 있었다. 롯데는 15일 현재 3승1무6패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시즌 초이기 때문에 순위도, 승패도 큰 의미는 없다. 양승호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러나 롯데가 지난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4,5월 페이스가 후반기에 비해 페이스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양 감독도 "3년 연속 시즌 초 부진하면서 올라갔다. 올 시즌도 이런 부분이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즌 중반에 치고 올라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롯데 선수들을 보면 너무 잘 하려다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쳤던 이승화는 데뷔 첫 선발 출장에 대한 부감감으로 15일 현재 10경기에 출장해 22타석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만 한 개다. 이승화는 15일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양 감독은 간판 타자인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버려라"고 조언했다. 양 감독은 이들도 너무 잘 하려다 보면 타석에서 힘이 들어간다"면서 "타격을 할 때 힘이 들어가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감독으 "투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라면서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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