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대신 LG전' 김광현, "나의 선택이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15 18: 51

"언론플레이 한 거죠".
SK 김광현(23)이 시즌 개막전에 등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김광현은 "감독님께서 '언제 던지면 부담이 없겠냐'고 물어보셔서 LG전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결국 김광현이 개막전에 등판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던 셈. 김광현은 시범경기 동안 기자들 앞에서 "아직 한 번도 개막전에 던진 적이 없다"면서 "개막전에 던지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분위기도 그렇게 흘러갔다.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 피칭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도 "김광현이 5년 동안 가장 좋은 볼을 던진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시범경기 막판 조금 좋지 않았지만 개막전 선발 등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김광현은 5일 LG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했다. 2일 넥센과의 시즌 개막전이 아니었다. 대신 외국인 투수 글로버가 나왔다. 당시 김광현은 6⅔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부담스런 시즌 첫 등판을 넘길 수 있었다.
"그게 나을 것 같았다"고 LG전 선택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한 김광현은 "감독님께 언론플레이도 배웠다"고 농담을 한 후 "내일 던지는데 잘던지도록 응원 좀 많이 해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광현이가 그 때 던지고 싶다고 해서 그랬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