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마토가 이번에는 강원 FC의 첫 승 꿈을 좌절시켰다.
수원 삼성은 15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에서 마토와 최성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3점을 확보하면서 대전 시티즌을 제치고 비록 여타 14개 구단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지만 지난달 20일 선두를 내준 뒤 27일 만에 정규리그 1위로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강원은 6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결코 강팀과 약팀의 경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히 수원이 앞섰지만, 감독 교체 효과와 첫 승에 대한 의지에서는 강원도 밀리지 않았다.
강원은 예상과 달리 전반전에서 수원을 밀어붙였다. 강원은 전반 28분 서동현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전반 30분 김영후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수원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수원이 앞섰다. 전반 40분 이용래의 침투 패스에 이은 염기훈의 논스톱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전반 43분 마토가 선제골을 터트린 것.
최성국이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공이 강원의 서동현의 어깨에 맞고 떨어진 것을 반대편에서 돌아온 마토가 왼발로 재빨리 밀어 넣었다.
마토의 선제골은 그저 한 골에 그치지 않았다. 득점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놓고 거칠게 항의하던 김상호 감독이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강원에는 최악의 결과였다.
후반 들어 수원은 이상호 대신 수비수 최성환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반면 강원은 부진한 김영후 대신 장혁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득점은 다시 수원에서 터졌다. 후반 11분 이용래의 도움을 받은 최성국이 강원의 빈 틈을 노려 성공시킨 추가골이었다.
당황한 강원은 외국인 선수 델리치와 권순형을 투입하며 반격의 칼날을 세웠지만, 좀처럼 수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25분과 27분 윤준하와 이상돈의 슈팅이 잇달아 수원의 골문을 향했지만, 번번이 수비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35분 베르손에게 데뷔전의 기회를 주며 오는 19일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을 대비하는 등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수원은 후반 43분 하태균이 퇴장을 당했지만, 흔들림 없이 승리의 만세 삼창을 부르며 경기를 마쳤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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