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의 기교가 오랜만에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인 우완 카도쿠라 겐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원정경기 4연승을 막았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카도쿠라와 6회 라이언 가코의 결승타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6승 5패(15일 현재)를 기록하며 2연승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반면 두산은 시즌 전적 6승 1무 4패를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 6일 목동 넥센전부터 이어졌던 원정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회말 삼성은 라이언 가코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조동찬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신명철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뒤를 이은 채상병이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치며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3회초 두산 공격 선두타자 오재원은 우중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뛰며 삼성 수비진의 동요를 이끌었다. 우익수 박한이가 2루로 송구, 아웃이 예상되었으나 송구는 유격수 김상수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무사 2루.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은 손시헌의 우중간 1타점 안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 또한 3회말 1사에서 새로운 톱타자 배영섭의 좌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6회말 삼성 공격. 삼성은 박석민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가코 타석서 이혜천의 폭투에 편승해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가코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박석민을 홈으로 인도했다. 3루로 뛰던 최형우가 태그업에 실패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된 것이 아쉬웠다.
7회말 1사 3루 찬스로 무득점으로 날려버린 삼성. 그러나 두산 또한 삼성의 승리계투진에 묶여 동점 및 역전에 실패, 삼성은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 선발 카도쿠라는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및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3세이브 째.
반면 2선발에서 릴리프로 보직 이동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좌완 이혜천은 1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2패(무승) 째를 기록했다.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인 손시헌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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