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윤성효 수원 감독이 15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윤성효 감독은 현역시절 자신과 같은 방을 썼던 김상호 강원 감독과 첫 만남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는 데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날 패배로 강원은 개막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상호 감독은 전반 막바지 퇴장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겨도 마음이 참 힘들 것이다"라고 밝혔던 윤성효 감독에게는 이기고도 기분이 우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승리를 넘겨줄 수는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승리를 노리는 것이 프로의 본분이기 때문이다.
윤성효 감독은 "강원 FC가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원정이 아닌 홈경기였고, 이겨야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윤성효 감독은 "김상호 감독에게는 다음 경기에서 잘하라고 격려했다"면서 "강원이 좋은 경기를 펼쳤던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성효 감독은 전반 43분 마토의 득점에서 오프사이드 논란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대해 "부심이 정확하게 보고 있었다. 판정 부분은 내가 어떻게 평가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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