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 데폴라, 트레비스 상대로 '연패 탈출'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6 08: 00

과연 한화의 연패는 끊어질 수 있을까.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7연패로 2승9패가 된 한화는 승률이 1할대(0.182)까지 떨어졌다. 초반부터 독보적인 최하위로 떨어지며 나머지 팀들의 표적이 될 조짐이다. 한화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29)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꿈꾼다. 이에 맞서는 KIA는 역시 외국인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29)로 맞불을 놓는다.
당초 류현진과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데폴라는 시즌 첫 2경기에서 실망스런 피칭을 거듭했다.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했다. 9이닝 동안 안타를 무려 17개나 얻어맞았고 볼넷은 6개나 내줬다. 지나친 변화구 위주 피칭으로 구위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돼 연타를 허용했다. 한국 야구 2년차답지 않게 노련함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

특히 시즌 첫 등판이자 한화의 홈개막전이었던 지난 5일 KIA를 상대로 4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위 자체는 힘이 있기 때문에 볼 배합을 잘하고 제구를 정교하게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러나 상대해야 할 KIA 타선이 만만치 않다. KIA는 유일한 팀 타율 3할대(0.304)로 경기당 평균 6.7득점을 올리고 있다.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 데폴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다.
이에 맞서는 트레비스는 올해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지만 안정감이 돋보인다.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한국무대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올 시즌 1호 완봉승. 안정된 컨트롤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두산 강타선을 제압했다. 타선이 약한 한화라면 충분히 위력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화는 팀 타율 최하위(0.212)에 경기당 평균 득점도 3.5점으로 최하위다. 가끔 터지는 '뜬금포'를 제외하면 위협할만한 타자가 많지 않다. 과연 한화가 트레비스의 벽을 넘어 7연패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단호한 결의로 똘똘 뭉쳐야 할 때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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