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라 녹색 독수리!'.
전북 현대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광주FC와 대결을 펼친다. 이날 전북이 기대하는 것은 승리와 함께 팀의 핵심 선수인 에닝요의 골맛.
공격의 중심인 에닝요가 주춤하면서 전북의 성적도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에닝요는 2008년 대구FC 공격수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북에선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K리그 경기에서만 28골(22도움)을 터트렸다.

루이스-로브렉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는 에닝요는 올 시즌 특히 부진하다. 루이스와 로브렉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과는 반대로 골맛을 보지 못하면서 예전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어디 특별히 아픈 데도 없다. 컨디션도 정상이다. 가족이 모두 전주에 와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흔들릴 요소가 없다. 그런데 경기에선 좀체 골이 터지지 않는다. K리그 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광주와 경기를 앞둔 에닝요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직접적인 활약도 중요하지만 팀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불만을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 단지 골이 터지지 않을 뿐이라"라면서 "딸이 태어났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를 비롯해 우리가 잘한다면 팀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와 경기서 전북은 에닝요의 득점이 필요하다. 김상식 최철순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수비적 불안감이 생긴다. 물론 임유환 진경선 등 대체자원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줄지만 앞으로 남은 ACL 경기를 위해서라도 에닝요의 날카로운 득점이 필요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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