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의 독특한 심사평이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위대한탄생’ 멘토로 활약 중인 김태원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생방송 무대에서 도전자들에게 절제되고 우아한 심사평을 내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방송된 두 번째 생방송에서도 ‘DJ 김기덕이 선정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위대한 팝송 100 부르기’ 미션에 맞춰 무대를 펼쳐 보인 탑 10에게 김태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는 심사평을 내렸다.

자신의 제자이자 첫 번째 무대 도전자였던 손진영은 록발라드 ‘she's gone’을 선곡해 열창했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고음부분이 듣기 힘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김태원은 손진영에게 “미라클맨”이라는 짧은 말로 힘을 실어 줬다.
데이비드오는 마이클잭슨의 ‘beat it'를 록스타일로 직접 편곡해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심사위원들은 “퍼포먼스에 신경쓰다보니 음정이 불안하고 박자가 너무 빨랐다”는 평을 들려줬다.
반면 김태원은 “듣는 노래와 보는 노래 구별해야 한다”는 말로 같은 의미의 다른 말을 남겼다.
그동안 다소 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이태권은 이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심사위원들은 “단조로운 목소리를 어떻게 극복하나 했는데 오늘 그 모습을 보여줬다. 퍼포먼스도 좋았다”며 이태권에게 최고점을 줬다.
김태원은 “누구나 틀을 깰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대의 모험이 늘 아름답다”며 시적인 심사평을 내렸다.
노지훈은 ‘good bye'를 선택해 퍼포먼스와 함께 영화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만들어진 아이돌을 보는 느낌이다”라는 다소 냉정한 평을 내렸지만 김태원은 “율동이 이태권과 비교된다. 세련되다”며 냉각된 분위기를 재치 있는 멘트로 부드럽게 만들었다.
생애 첫 팝송에 도전한 백청강에게 신승훈은 “영어 가사를 의식하다 보니 제 실력이 안나온 것 같다”는 평을 내렸지만 김태원은 “한국 사람이 모두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다”면서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많은 걸 이뤘다”며 의미심장한 평을 내렸다.
김태원의 독특한 심사평에 시청자들은 “한마디 한마디가 재미 이상이다”, “가볍게 던지는 듯 하나 의미가 있다”, “유명 작사가다운 심사평이다”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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