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김영민(24)과 SK 에이스 김광현(23)이 이제 정규시즌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둘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 SK와의 맞대결에 각각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영민은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입장이고 김광현은 에이스로서 팀을 5연승으로 안내해야 한다.

무게감은 확실히 김광현 쪽이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나타났듯 김영민에 대한 기대감도 무시할 수 없다.
둘의 맞대결은 시범경기에서 있었다. 지난달 27일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김영민이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구속은 최고 146km까지 나왔고 안정된 컨트롤이 나쁘지 않았다. 김광현은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 몸에 맞는 볼이 1개씩 있었고 5개의 안타를 맞았다.
김영민은 넥센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6년차 유망주 투수다. 2006년 2순위(전체 16번)로 현대에 지명된 김영민은 150km대의 직구를 지닌 강속구 투수다. 하지만 통산 3승(6패)에 머물고 있는 만큼 아직 껍질을 까고 나오지 못한 단계다.
작년 마무리 캠프 기간 동안 정민태 투수코치로부터 "10승을 보장한다"는 공언을 받아낼만큼 김영민의 구위가 좋았다. 그러나 왼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작년 시즌을 통째로 접어야 했다.
재활 후 넥센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영민은 작년 구위를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3일 문학 SK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무너졌다. 10일 목동 롯데전에서도 4⅔이닝 동안 5실점(4자책)으로 역시 부족했다.
김영민으로서는 절치부심 이번 만큼 반드시 만족스런 성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런데 선발 무게감에서 상대에게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가 에이스 김광현을 냈기 때문이었다.
김광현은 두말없는 한국 특급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07년 데뷔, 국가대표급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이날 경기에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10일에는 3이닝 동안 3실점에 그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과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결과가 실전에서는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영민-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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