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골 1도움' 전북 골폭풍, 광주 6-1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6 16: 45

전북 현대가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광주 FC를 완벽하게 침몰시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홈경기서 이동국이 1골 1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시즌 전적 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5위로 뛰어 올랐다. 또 최근 홈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홈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한편 광주는 개막전 승리 이후 7경기서 1무 6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날 전북은 공격 일변도로 나왔다. 최강희 감독의 이른바 '닥공' 전술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5-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강승조, 로브렉, 에닝요를 투입하며 끝까지 창끝을 거두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8분 광주의 박기동이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며 찬스를 잡은 것. 정훈이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걷어냈지만 주심은 파울로 인정,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북의 선제 실점 위기였다. 그러나 전북에는 수문장 염동균이 있었다. 염동균은 키커 김동섭의 슈팅을 정확하게 예측해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다.
실점 위기서 벗어난 전북은 서서히 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인 전북은 빠른 측면 자원을 이용해 광주의 뒷공간을 계속해 노렸다. 광주는 측면 미드필더들을 수비로 내려 5백으로 맞섰지만 전북의 공격은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워졌다.
계속된 전북의 공격에 결국 광주의 골문은 열리고 말았다. 전반 17분 박스 왼쪽에 있던 이승현이 밀어준 공을 아크 오른쪽에 있던 김지웅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흔든 것.
 
전북의 골폭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7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김동찬이 멋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30분에는 전광환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승현이, 39분에는 이승현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42분에는 정훈의 크로스를 황보원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말 그대로 전북의 맹폭격이었다.
5-0으로 앞선 상황이지만 전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 더욱 화끈한 공격을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훈을 빼고 강승조를 투입했다. 이에 광주는 수비를 안정시키고자 전반 내내 불안했던 정우인을 빼고, 유종현을 투입했다.
전북의 공격 일변도는 계속됐다. 후반 14분 김동찬과 김지웅 대신 로브렉과 에닝요를 투입한 것. 수비 보강이 아닌 공격 자원의 투입으로 추가 골을 넣겠다는 전북의 생각이었다. 광주도 후반 15분 안성남 대신 주앙파울로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북의 '닥공'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34분 이승현의 패스를 받은 로브렉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의 6번째 골을 신고한 것. 광주로서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그렇지만 광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0분 김동섭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밀어준 공을 주앙파울로가 왼발로 연결,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승부에는 영향이 없는 골이었지만 광주로서는 영패를 면하게 된 귀중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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