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한대화 감독, "1승하기가 참 어렵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6 16: 57

"1승하기가 참 어렵네, 어려워".
한화 한대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대화 감독은 연신 담배연기를 뿜어냈다. 전날 마무리투수 오넬리 페레즈를 7회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4-9로 대역전패한 한화는 7연패까지 이어졌다. 지난 6일 대전 KIA전 끝내기 승리 이후 9일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답답한 사람은 한대화 감독이다. 한 감독은 "참 1승하기가 어렵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투타에서 심각한 난조를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7.48)과 팀 타율(0.212)은 올해는 물론 역대를 통틀어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다. 그런 상황에서 믿었던 선수들마저 무너지니 답이 없어졌다.

한감독은 "오넬리가 그렇게 무너질 줄 알았겠는가. 한 번 맞기 시작하더니 무섭게 맞더라"며 "결국 이범호한테 맞으며 시작된 것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KIA전에서 오넬리는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8회 첫 타자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은 게 시작이었다. 그래도 답이 없다. 한 감독은 "오늘도 9회 이기는 상황이라면 오넬리를 넣겠다. 현재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사기를 잃지 않도록 애썼다. 한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로 어떻게든 해야 한다. 충격요법을 쓰거나 선수들을 다그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선수들이 사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 감독은 전날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서도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즌 11경기.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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