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어 임창용마저 '잘못끼운 첫단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16 17: 40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5)이 첫 출격했으나 블론세이브의 수모를 당했다.
임창용은 16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6-5로 앞선 9회초 소방수로 등판했으나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첫 타자 모리모토 히초리를 상대로 등판한 임창용은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두 번째 타자 요시무라 유키에게도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노아웃 1,2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요코하마는 대타로 좌타자 후지타 가즈야를 내세워 보내기 번트 포석을 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4구째 번트타구를 잡아 곧바로 3루에 뿌려 2루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대타로 나온 노장 긴조 다쓰히로를 맞아 150km짜리 볼을 뿌려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한숨을 돌린 임창용은 톱타자 이시카와 다케히로를 상대했으나 그만 2구째 직구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다음타자 와타나베 나오토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쑥쓰러운 첫 경기를 마쳤다.
 
임창용은 연장 10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투구수는 21개, 최고스피드는 152km를 마크했다. 개막 3연전을 내리 쉬고 등판한 탓인지 제구위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야쿠르트는 9회말 1사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6-6 무승부로 끝났다. 야쿠르트 3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빚어진 전력난을 감안해 수도권 지역을 한해 4월 한 달간 주간경기를 하고 연장전을 갖지 않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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