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 천금 동점골' 서울, 울산과 아쉬운 1-1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4.16 18: 53

올 시즌 첫 출전한 하대성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서울을 패배의 수렁서 건져냈다.
FC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하대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울산은 올 시즌 원정 첫 승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경기 전 울산 김호곤 감독은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공격과 수비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비진이 공격에 가담한 후 빨리 수비로 내려와서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 그러나 경기에서 보여진 울산 선수들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안정적인 스리백을 바탕으로 경기에 집중한 울산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서울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지만 슈팅 기회를 만들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확실하게 수비를 구축한 울산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인 것.
전반서 서울은 3개의 슈팅 가운데 1차례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울산은 1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막판 김동석 대신 에스테반을 투입했다. 또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 대신 강민수를 투입해 경기를 펼쳤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것은 서울.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울산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슈팅 기회를 만들려는 서울의 움직임을 울산은 수비로 막아냈다. 서울은 후반 11분에는 몰리나가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 다리 맞고 굴절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은 공격을 이어가기 위해 후반 12분 제파로프 대신 부상서 회복한 하대성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끊임없이 울산 골문을 향해 서울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그물을 흔들지 못했다.
한바탕 서울의 공격이 이어진 후 울산은 역습 상황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후반 19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최재수가 올린 코너킥을 곽태휘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을 서울 수비수 고요한이 머리로 걷어내려다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은 후반 23분 김태환 대신 어경준을 투입했고 울산은 김신욱을 내보냈다.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는 울산으로 넘어갔고 서울은 동점골을 뽑기 위해 더욱 많이 움직였다. 서울은 후반 30분 이재안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득점을 터트린 울산은 잔뜩 웅크린 채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다. 서울은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에 집중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 서울은 올 시즌 첫 출전한 하대성이 현영민으로 시작된 데얀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허무할 뻔했던 패배를 모면했다.
■ 16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 (0-0 1-1) 1 울산 현대
△ 득점 = 후 19 곽태휘(울산) 후 38 하대성(이상 서울)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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