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삼 호투'LG, 롯데 4연패 늪으로 빠뜨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16 20: 11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LG가 선발 '트렌스포머'김광삼(31)의 호투를 발판 삼아 1회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려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의 늪으로 빠뜨렸다. 롯데는 9회 마지막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 김광삼의 5⅔이닝 1실점 호투와 부상에서 복귀한 이택근의 2타점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김광삼은 롯데전 5연패를 끊고 데뷔 후 롯데 상대 첫 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롯데를 물리친 LG는 8승4패를 기록하며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지난 12일 사직 두산전 무승부까지 하면 5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3승1무8패가 됐다.

상승세의 기운은 무서웠다. LG는 1회 경기 시작과 함께 롯데 선발 이용훈을 두들겼다. 시작은 테이블세터가 끊었다. 이대형과 박경수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3번 '큰'이병규가 2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쳤다. 그 사이 이대형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LG 상승세는 그 다음부터 보여줬다. 4번 박용택이 깨끗한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이진영, 정성훈, 이택근까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이택근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LG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연패에 빠진 롯데는 곧바로 2회 반격 찬스를 잡았다. 홍성흔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전준아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며 LG 선발 김광삼을 위기로 몰아 넣었다. 그러나 문규현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황재균과 김주찬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후 LG는 선발 김광삼의 호투가 이어지며 롯데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김광삼은 6회 2아웃까지 삼진 3개를 곁들여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쾌투했다. 무엇보다 롯데 타자들은 김광삼의 신형 무기인 '포크볼'에 당했다.
김광삼은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를 통해 '대마신'사사키 가즈히로(44) 인스트럭터로부터 포크볼 수업을 받았다. 이날 김광삼은 포크볼 18개를 던져 삼진을 3개나 잡아냈다. 강민호는 커브에, 김주찬과 이대호는 떨어지는 포크볼에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8회 찬스를 맞았다. 1사 후 이동현을 상대로 조성환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대호가 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홍성흔의 타구 역시 투수 마운드 위에 높이 떠올랐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이 잡다 공을 떨어뜨리며 2사 1,3루가 됐고,  강민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4로 따라갔다. 이어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만루에서 문규현이 LG 마무리 김광수를 상대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패했다.
김광수는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2세이브(1승무패)째를 기록했다. 9회 2사 후 박종윤과 조성환에게 이어 '빅보이'이대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홍성흔을 범타를 잡아냈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이 1회에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경기 전 양승호 롯데 감독은 "이용훈의 볼이 괜찮다"면서 "경기 중반까지만 끌어준다면 고원준을 조기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회 대량 실점으로 양승호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다행히 두 번째 투수 배장호가 4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에게 반격 기회를 제공했지만 롯데 역시 LG 불펜 신정락과 오상민, 이동현, 김광수의 호투에 막히며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2연승의 신바람을 달린 LG는 17일 선발로 심수창을,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송승준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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