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강동우, "투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6 20: 58

"다른 말은 필요없다. 연패를 끊어서 좋을 뿐이다".
한화 최고참 강동우(37)가 베테랑의 투지로 팀을 연패 늪에서 구했다. 강동우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결승 3루타를 작렬시키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7연패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강동우가 해결했다. 3-3 팽팽히 맞선 9회. 선두타자 이대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신경현의 번트 실패 때 횡사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신경현마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2사 주자없는 상황.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더욱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 수 있었다. 그런데 고동진이 유격수 김선빈의 뜬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출루해 불씨를 되살렸다.

여기서 강동우가 이날 경기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서재응. 전 타석이었던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리며 정원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던 강동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서재응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7구째 서재응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강동우의 방망이가 힘있게 돌아갔다. 우중간을 통렬하게 가르는 결승 1타점 3루타. 한화는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만난 강동우는 "연패를 끊어서 좋을 뿐이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의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린 실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우는 "타격감각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투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팀이 연패를 당하고 있으니까 고참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후배들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강동우가 있어 한화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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