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첫 승 실패' SK, 5연승 '10승 선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16 21: 42

에이스 김광현이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SK 와이번스는 연장 승부 끝에 쾌조의 5연승 행진을 펼쳤다.
SK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 7-5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2일 문학 한화전 이후 5연승을 달린 SK는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12경기만. 역대 최소경기 팀 10승은 2003년 삼성이 10연승으로 10경기만에 달성한 적이 있었다. 또 작년 8월 8일 문학경기 이후 넥센전 7연승이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연장전까지 가서야 갈릴 만큼 팽팽했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한 SK가 강했다.
SK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박정권이 우전안타로 찬스를 잡자 이호준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최정과 임훈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안치용이 삼진으로 돌아서 2사 만루에서 정상호가 친 타구는 평범한 3루수 땅볼.
그러나 넥센 3루수 김민우가 던진 볼은 1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로 돌변, 순식간에 2점이 더해졌다. 결국 넥센은 10회말 SK 마무리 정대현 공략에 실패,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정대현은 시즌 3세이브에 성공했다.
포문은 경기 시작부터 SK가 열었다. 1회 1사 만루에서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좌전적시타가 나왔다.
바로 넥센이 0-2로 뒤진 1회 2사 1, 2루에서 알드리지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자 SK가 2-1로 앞선 2회 삼중플레이 때 추가점을 올렸다. 무사 만루에서 박정권이 친 강습 직선타구를 넥센 2루수 김민우가 놓쳤다. 모든 SK 주자들이 주춤한 사이 김민우가 재빨리 2루 커버에 들어온 강정호에게 던졌고 강정호는 1루로 뿌려 타자주자 박정권을 아웃시켰다. 3루로 뛰던 박재상이 태그아웃됐지만 그 전에 최윤석이 홈을 재빨리 밟았다.
 
넥센은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오윤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민우의 중전적시타가 터졌다.
SK는 3-3 상황에서 6회 2점을 뽑았다. 최정이 볼넷 후 도루로 1사 3루를 만들자 대타 박재홍이 친 타구가 넥센 3루수 장영석의 글러브를 맞고 뒤쪽으로 튕겼다. 그 사이 최정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계속된 공격에서는 대타 정상호의 2루타, 최윤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1점을 추가, 5-3까지 앞섰다.
하지만 넥센이 8회 다시 균형을 이뤘다. 유한준의 볼넷, 강정호가 빗맞은 행운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알드리지가 친 타구를 1루수 최동수가 놓치며 실점한 SK는 송지만의 동점포로 5-5를 맞췄다.
SK 선발 김광현은 이날 5회도 넘기지 못했다.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삼진으로 3실점한 후 이승호와 교체돼 승패와 무관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삼진으로 3실점, 역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편 SK 정근우는 1회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머리에 투구를 맞아 쓰러졌다. 볼은 헬멧에 맞았다. 하지만 넥센 선발 김영민이 던진 직구를 왼쪽 정수리 쪽에 강하게 맞았고 CT 촬영에 나선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판명났다.
letmeout@osen.co.kr
<사진>목동=김영민 기자 /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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