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꿈을 접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야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999년 이후 12년 만에 트레블 달성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박지성은 4일 만에 다시 선발 출장했지만 큰 무리없이 제 역할을 해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 속에 0-0 무승부로 전반을 마쳤다. 양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빠진 공백이 느껴잘 정도였다. 루니는 출전정지, 테베스는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쉴 새 없이 빠르게 공격과 수비를 전환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시티였다.
골키퍼 에드윈 반 더 사르의 어정쩡한 플레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위기를 맞고 말았다. 후반 8분 맨시티는 야야 투레가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은 다음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맨시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설상가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7분 폴 스콜스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시티에 FA컵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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