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완벽하지 않지만 퍼즐 조각이 맞아 들어가면서 황보관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
FC 서울은 지난 16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울산 현대와 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서울은 이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하대성이 복귀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린 것.

서울은 이날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온 울산을 상대로 맹렬한 폭격을 시도했다. 전반에는 부족함이 많았지만 서서히 시간이 흐르면서 서울은 강력하게 울산을 몰아쳤다.
서울은 슈팅수에서 16-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서서히 제 몫을 해내면서 서울은 제 자리를 잡고 있다.
0-1로 뒤지던 후반에 제파로프와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터트린 하대성은 황보관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황보 감독은 하대성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올 시즌 첫 출장한 하대성은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날쌘 움직임을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 차례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하대성은 경기를 마친 후 "골을 넣었다는 것 보다는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에 집중했다.

황보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감 보다는 앞을 내다봤다. 좀 더 세밀한 축구를 펼쳐야 한다는 것. 16개의 슈팅 중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서울은 문전에서 더 빠르고 세밀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득점력이 높아질 수 있다.
물론 세밀한 축구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최태욱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중반 전북에서 이적해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최태욱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최태욱이 합류한다면 세밀한 축구를 원하는 황보관 감독의 뜻도 모두 이뤄질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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