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이)택근형과 경쟁하고 싶었는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17 07: 10

"형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경쟁하고 싶었어요".
넥센 유한준(30)가 LG 이택근(31)과 벌이지 못한 선의의 팀내 경쟁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한준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배팅훈련 도중 선배 이택근을 떠올렸다. 작년 상무 제대를 앞두고 팀 합류의지를 다질 때 경쟁상대였기 때문이었다. 같은 포지션에 있어야 하고 비슷한 타격으로 항상 비교가 됐던 이택근이었다.

그런데 정작 유한준이 돌아왔을 때 팀내에서 이택근은 없었다.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이미 LG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적한 팀 동료들 모두가 아쉽다"는 유한준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택근이형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 이유에 대해 유한준은 "수비능력도 비슷하고 여러 면에서 나랑 비교가 많이 됐다. 따라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형이었다"고 돌아봤다.
유한준은 "솔직히 복귀하면 당연히 택근이형과 경쟁할 준비가 돼있었다"면서 "형에게 타격은 물론 멘탈적인 부분을 배우면서 경쟁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와보니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유한준이 본 이택근은 한마디로 칠 줄 아는 타자다. 기술적인 것은 차치하더라도 타자로서 가진 마인드가 본받을만 했다. 주위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제 할 임무만 해내는 집중력 높은 마인드 컨트롤이 부러웠다.
"뭐라 설명이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한 유한준은 "예를 들어 3연속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기가 노리던 것을 끝까지 노리는 소유자라 할 수 있다"고 이택근을 설명했다.
유한준은 "경찰청에 있을 때 택근이형에게 가끔 연락했다"면서 "이제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유한준-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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