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의 봄날은 언제 오려나.
KIA 주포 김상현(31)이 힘겨운 봄맞이를 하고 있다. 해결사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직은 총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KIA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 여유는 있지만 슬럼프가 길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김상현은 개막 이후 출발이 좋았다. 5번타순에서 멀티안타는 아니었지만 4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고 3일 삼성전에서는 승기를 잡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신입생 이범호, 4번타자 최희섭과 함께 LCK의 폭발력을 입증하는 듯 했다.

그러나 8일 잠실 두산전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5경기에서 안타음을 들려주지 못했고 타순도 7번에 배치되기도 했다.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1안타를 날렸지만 16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1할1푼9리, 5타점, 탈삼진만 16개를 당했다.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대투수들의 집요한 유인구와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돌고 있다. 시원스러운 풀스윙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
우려했던 좌익수 수비는 큰 문제 없다. 실수라고 볼 수 있는 수비가 없었다. 타구판단도 매끄럽고 강한 어깨를 과시하면서 적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수비에 대한 부담이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은 있다. 김상현이 시즌을 앞두고 걱정했던 점이다.
김상현의 부진과 함께 결국 LCK 라인도 멈추었다. 그동안 김상현 대신 나지완과 김주형이 5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58개의 홈런을 때린 김상현의 폭발력은 보이지 않는다. KIA 타선은 김상현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더욱 무서워진다. 김상현의 봄날이 언제 다가올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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