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안재욱과 빅터 토마스가 챔피언결정전서 새로운 해결사로 나섰다.
동부는 지난 16일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김주성이 22점(3점슛 3개) 12리바운드 5도움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KCC에 77-71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1차전을 승리함으로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승리한 팀은 총 14회 중 11회(78.6%) 우승을 차지했다.
2쿼터 중반이 첫번째 승부처였다. 허재와 강동희 감독은 정규 작전 타임을 불러 상대에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애썼다.
거센 KCC의 흐름을 끊은 것은 올 시즌 드래프트 8순위로 입단한 신인 안재욱이었다. 안재욱은 2쿼터 후반 팀이 20-24로 뒤진 상황서 3점슛 3개를 연속해서 성공시키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순식간에 10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골밑이 강한 동부는 외곽슛이 들어가면 무서운 팀으로 변모한다. 동부는 KCC를 넘기 위해 외곽 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동부로서는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서 슛이 부진했던 안재욱이 챔프전 1차전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큰 수확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서 로드 벤슨을 중용했다. 로드 벤슨은 6강 PO, 4강 PO 7경기서 평균 31분 1초를 뛰면서 15.1점 8.7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토마스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2쿼터에 주로 춣전해 평균 8분 45초를 뛰며 4.6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강동희 감독은 챔프전 1차전서 KCC의 빅맨들에게 높이보다는 스피드로 맞서는 것을 택했다. 토마스 카드는 적중했다. 토마스는 1차전서 벤슨 보다 많은 21분 23초를 뛰면서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했다.
뛰는 농구를 할 줄 아는 토마스가 동부에 가세하면서 팀스피드가 올라갔다. 동부의 속공은 더욱 위력적이 됐다.
경기 후 강동희 감독은 "상대의 빅맨이 토마스를 막기에는 느리다고 판단했다. 토마스는 속공 상황서 상대를 흔들 수 있다"며 챔프전서 활용폭을 넓히겠다고 전했다.
1차전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22점 12리바운드 5도움을 올린 김주성을 중심으로 안재욱, 토마스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안갯속으로 끌고 가고 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