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은 시청률 블랙홀? 메인MC 굴욕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4.17 09: 17

정선희 등과 함께 예능에서 여성 톱MC로 군림하던 박경림의 기세가 요즘 주춤하다. 메인으로 진행하는 프로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었지만 돋보이는 프로가 전무하다. 일부에서는 시청률 블랙홀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현재 지상파 3사 TV 가운데 박경림이 메인 진행으로 나서는 프로로는 KBS 2TV ‘스쿨 버라이어티 백점만점’(이하 백점만점)을 꼽을수 있다. 예능 MC계의 1.5인자로 부상한 박명수와 타고난 순발력의 박경림 콤비에 아이돌 출신 토니안이 가세한 아이돌 예능의 전형이다.
하지만 요즘 예능의 대세를 따라서 3인 체제 MC로 출발했던 이 프로는 장점을 잃고 단점만 부각되면서 고전을 면치못하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메인 3인 MC의 호흡이 미묘하게 어긋난다는 점이다. 토니안은 거의 병풍 수준으로 물러섰고 박명수는 생뚱맞은 개인기에 치중한다. 가운데서 리딩과 조정 역할을 맡아야할 박경림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동분서주하느라 정신없는 모습이다.
특히 박경림의 부진이 눈에 띄는 이유는 그가 차지한 위치 때문이다. 박명수는 1.5인자 MC 역할에 특화된 만큼, 상대 MC가 누구냐에 따라 활약의 정도가 달라지는 스타일이다. 아이돌 출신으로 처음 메인 MC로 나선 토니안의 경우는 두말할 나위없이 누가 잡아서 끌어주지 않으면 헤매일게 당연한 현실.
여기서 박경림은 상대를 이끌고 배려하는 리액션에 중점을 둬야하는데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는 데 더 열심이다보니 3인 MC 전체의 틀마저 깨져버린 느낌이다.
장수 프로였던 ‘스타골든벨’ 후속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전파를 탄 ‘백점만점’은  '학교 수업 방식을 차용해 아이돌 스타들에게 연예계 넘버원이 될 발판을 마련해주는 취지'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였다.
하지만 당초의 기대와 달리 메인 MC들부터 흔들리면서 출연진도 우왕좌왕하는 혼란이 계속됐고 구성 요소와 연출도 낙제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청자는 냉정하다. 토요일 오후 5시10분 '백점만점'은 16일 방송분에서 AGB닐슨 집계결과 전국시청률 3.4%로 동 시간대 꼴치로 추락했다. 최근 몇 주간 3%대 애국가 시청률의 지속이다. 위기의 박경림이고 정신없는 백점만점인 셈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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