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이 필승을 선언했다. 정해성 감독은 '즐기는 축구'로 경남 FC를 상대하겠다고 했다.
정해성 감독은 지난 1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전북 현대와 광주 FC의 경기를 관전했다. 오는 20일 광주와 컵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정 감독은 "이번 시즌 광주 경기를 한 경기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왔다. 오늘 경기를 보고 바로 창원으로 이동해서 경남전을 치를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은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3경기서 2무 1패를 기록한 것. 문제는 3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상대할 경남은 전남을 상대로 최근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한 팀. 또 경남은 전남을 홈으로 불러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분명 전남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경기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했다.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자고 했다. 멋진 경기로 보답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경남을 무조건 이겨서 분위기를 만들겠다. 원정 경기라 힘들겠지만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의 말을 듣고 있자니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전남의 선수층이 젊은 만큼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끼리 즐기는 축구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또 정 감독은 "최근 부진은 감독인 나부터 반성을 하고 있다. 나 스스로 느슨하게 된 듯 하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독 스스로가 자각하고 깨닫는 데 선수들이 바뀌지 않을리가 없는 법. 이번 경남전이 전남에게는 터닝 포인트 역할을 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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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남 드래곤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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