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미친 존재감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지난 2010년. 2011년 봄 극장가에서는 미친 존재감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적과의 동침’의 변희봉,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이순재, ‘위험한 상견레’의 김수미 등 원조 미친 존재감 3인방이 그 주인공.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들의 눈부신 활약은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 내공이 남다른 이들의 명연기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충무로의 원조 미친존재감 ‘적과의 동침’ 변희봉
오랜 시간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일명 ‘원조 미친 존재감’의 주인공 변희봉. ‘살인의 추억’, ‘시실리 2km’, ‘괴물’, ‘더게임’, ‘초능력자’ 등 존재감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는 배우 변희봉이 한국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웰메이드 휴먼코미디 ‘적과의 동침’으로 돌아왔다. 적도 동지가 되는 평화로운 시골마을 석정리에서 펼쳐지는 인민군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휴먼코미디를 담은 이번 작품에서 변희봉은 근엄함과 인자함을 겸비한 마을의 정신적 지주 ‘구장’으로 분했다.

전쟁도 소문으로만 듣던 평화로운 석정리에 인민군이 찾아오고 절체절명의 위기가 시작되자 ‘구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을 진두지휘하며 마을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영화 속에서 빛을 발하는 변희봉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적과의 동침’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작품에 묵직한 무게감을 더하며 스토리를 한층 풍성하게 할 것이다.
■ 브라운관&스크린의 절대적 미친존재감 ‘그대사’ 이순재
‘적과의 동침’의 변희봉과 더불어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는 바로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이순재이다. 시트콤에서 ‘버럭 순재’, ‘야동 순재’ 등 다양한 별명을 얻으며 남녀노소 모든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절대적인 미친 존재감 이순재는 두 노년 커플의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을 다룬 작품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는 ‘만석’ 역으로 분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까칠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에게만큼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어 1070 전세대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지고 있다.
■ 한국영화계의 진정한 흥행퀸 ‘위험한 상견례’ 김수미
중견 여배우 김수미는 국민 ‘일용엄니’에서 ‘마파도’, ‘가문의 영광’ 등으로 강력한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김수미는 150만 관객을 돌파한 ‘위험한 상견례’에서 여주인공 ‘다홍’의 우아한 엄마 ‘춘자’로 등장한다. 대한민국에서 코믹한 엄마 캐릭터를 가장 능숙하게 소화하는 중견배우로 꼽히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농도 짙은 코믹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한 김수미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도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연기해 관객들에게 폭풍 눈물을 쏟게 했다. 이 작품도 150만 관객을 돌파, 김수미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위험한 상견례’ 두 작품을 합해 모두 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진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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