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지난해 169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시에 10승을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 한 축을 맡았던 외국인 우완 라이언 사도스키(29)가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도스키는 16일 저녁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많이 좋아졌다"면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2년 차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는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승수는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169⅔이닝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튼튼하게 지키는 선발 투수 노릇을 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횟수 또한 16회로 8개 구단 전체 투수 중 공동 3위(두산 김선우)에 올랐을 정도로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초반 페이스 상승도가 느린 편. 시범경기서도 오른팔에 가벼운 근육통으로 인해 치료에 힘썼던 사도스키는 개막을 앞두고 등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인 브라이언 윌슨과 같은 부상이다.
그러나 부상 강도가 심한 것이 아니다. 윌슨의 경우 3주정도 재활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복귀한 것처럼 사도스키도 통증도 거의 가라 앉아 이제는 불펜 피칭을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사도스키는 "16일 불펜 피칭에서 75∼80%의 힘으로 45개를 던졌다"면서 "(19일)화요일에 다시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이때는 100%로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도스키가 등판을 하지 못하자 양승호 롯데 감독도 속을 앓고 있다. 양 감독은 15일 잠실 LG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도스키가 개막일날 한 텀만 빼달라고 했는데 부상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롯데는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브라이언 코리, 장원준, 송승준 외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1무4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이기도 하다.
사도스키는 "조만간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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