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감독, 이승엽에 족집게 과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17 13: 24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의 타격감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승엽은 16일 현재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16일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2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카다 감독은 16일 경기가 끝난 뒤 "볼에 몇 번 방망이를 휘두른지 모르겠다. 스윙한 공은 모두 볼이었다. 가만히 있었으면 걸어나갔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카다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이승엽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실내 훈련장으로 따로 불러 족집게 과외에 나섰다. 이승엽의 통역을 담당하는 정창용 씨는 "오카다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기대에 크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에게 "방망이가 안 맞는다고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몸쪽이든 바깥쪽이든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배트 컨트롤을 이용해 가볍게 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엽 역시 오카다 감독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이승엽이 최근 2년간 경기 출장수도 적고 야구에 굶주리고 있다"며 "40홈런 이상 터트리는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승엽은 2006년 요미우리 이적 첫 해 타율 3할2푼3리(524타수 169안타) 41홈런 108타점 101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신 사령탑 시절 이승엽을 지켜봤던 오카다 감독은 그의 부활을 믿고 있다.
 
앞선 2경기 모두 안타를 터트리지 못했던 이승엽이 오카다 감독의 족집게 과외를 통해 홈런포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이승엽은 프리배팅 때도 쇼다 타격코치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았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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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시엔구장(니시노미야),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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