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 주요한 것 같다".
'한국계 포수' LA 에인절스 최현(23·미국명 행크콩거)이 시즌 2호 홈런을 작렬시키며 이제는 에인절스 안방을 노리고 있다.
최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호 홈런과 함께 시즌 첫 멀티 히트를 날리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최현은 2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서 8구까지 승부했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됐다. 4회 1사 1·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6회 2사 1·2루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가빈 플로이드의 초구 147km 높은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6일 탬파베이전 이후 12일-6경기만에 터진 홈런포. 최현의 한 방으로 에인절스는 6-1로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경기 후 OSEN과 전화통화를 한 최현은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가운데로 약간 몰렸던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는 "내가 홈런을 쳤지만 홈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팀 투수들이었다"면서 "투수들이 잘 해서 팀이 이길 수 있었다"는 의외의 답변을 했다.
올 시즌 6경기째 선발로 마스크를 쓴 최현은 "경기에 출장하면서 감각도 살아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인이 아닌 팀을 강조했다.
에인절스도 최현의 활약으로 화이트삭스를 7-2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9승5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텍사스(10승4패)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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