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16점 4AS' KCC, 2차전 설욕...동부 20점차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7 16: 03

전주 KCC가 원주 동부에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1차전 패배를 분풀이했다. KCC는 내·외곽의 모든 슛과 리바운드, 심지어 어시스트까지 동부를 압도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는 17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87-67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비율 78.6%에 도전한다. 3차전은 오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강병현 1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승부처 마다 나온 2개의 3점슛은 KCC에 큰 힘이 됐다. 강병현 외에도 크리스 다니엘스가 10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전태풍이 1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부는 1쿼터를 황진원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초반 분위기는 동부의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KCC로 흘러갔다.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2점슛은 12개 중 4개가 들어갔고, 3점슛은 8개 중 단 1개만이 성공했다. 득점은 당연히 저조했다. 단 13점이었다.
KCC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동부의 공격이 실패하면 상대적으로 앞서는 높이를 이용해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KCC는 18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며 1쿼터를 18-13으로 마쳤다.
2쿼터에도 KCC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완벽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사로 잡았다. 김주성은 2쿼터 초반 두 번이나 하승진과 몸싸움 도중 코트에 쓰러질 정도로 파울을 당하면서도 6점을 기록했지만 동부를 구해내지는 못했다. 동부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13득점에 그쳤다. 그렇지만 KCC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쳐 무려 28득점에 성공, 46-28로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3쿼터 초반 8득점에 성공하며 KCC를 따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동부의 추격을 보고만 있을 KCC가 아니었다. KCC는 동부에 21점을 허용했지만, 크리스 다니엘스와 강병현이 각각 8득점씩을 기록하며 다시 점수를 벌렸다. 특히 3쿼터 막판 터진 강병현의 3점슛 2개가 KCC에게는 큰 힘이 됐다. 24점을 추가한 KCC는 점수차를 더 벌려 70-49로 3쿼터를 끝냈다.
21점차. 동부에게 희망은 3점슛이었다. 동부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박지현이 3점포를 성공시켰다. 희망이 보이는 듯 했지만 곧 사그라들었다. KCC의 임재현이 맞붙을 놓은 것. 임재현은 잇달아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동부를 좌절케 했다. KCC는 남은 시간 동안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도 리드를 유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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