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슛 30개를 던졌다. 그러나 단 7개가 들어갔다. 성공률은 단 23%. 강동희 감독도 외곽포가 터지지 않은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원주 동부는 17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7-87로 대패했다.
그렇지만 동부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채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현재 동부는 2007-2008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강동희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진 듯하다. 오늘 KCC한테 정신력과 집중력에서 밀렸다. 한 번 승리했기 때문에 풀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대패를 해서 어디가 안 됐다고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강 감독은 "외곽에서 득점이 적었다. 그 점이 가장 아쉬웠다. 상대의 강한 압박과 외곽 수비로 한 순간에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1차전 패배를 경험하고 KCC가 많이 연구하고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감독은 "우리의 아킬레스건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다. 3차전에서 그에 대해 대비하겠지만, KCC가 외곽에서 하는 것과 우리 팀이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일단 우리가 외곽에서 어느 정도 득점을 뽑아야지 이길 수 있는데 그 점이 안 된다"고 전했다.
동부는 그렇지만 적지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강 감독은 "KCC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대패했지만 흐름상 그런 것뿐이다. 홈에서 충분히 반격이 가능하다. 우리가 KCC에 많이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홈에서 목적을 달성한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패를 했음에도 표정이 밝은 이유가 있었다.
한편 경기 초반 거칠었던 플레이에 대해서는 "고의적인 부분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단지 경기 중 일부다. 심하게 고의적으로 했다면 우리도 그런 양상으로 갔을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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