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1차전 직전 감독님이 100% 진다고 하셨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7 17: 00

"전주서 한 첫 훈련을 보고 감독님께서 1차전에서 100% 진다고 하셨다. 우리가 자만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는 17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87-67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비율 78.6%에 도전한다. 3차전은 오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강병현 1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승부처 마다 나온 2개의 3점슛은 KCC에 큰 힘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강병현은 "팀에서 내 역할이 풀어줄 때는 풀어주고, 슛을 던질 때는 자신감있게 던졌어야 했는데 1차전에는 하지 못했다"며 "팀 전체적으로 자만한 것 같다"고 1차전 패배를 곱씹었다.
이어 "우리가 전주에 와서 첫 훈련을 가졌을 때 허재 감독님이 1차전에서 100% 진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 무조건 이길 수 있겠지라며 자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병현은 허재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 직전 다시 한 번 짚어주시며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는데 그래서 이긴 것 같다. 대화의 중요성을 느낀 경기였다"고 말했다.
플레이에 기복이 있다고 지적을 받는 강병현. 그렇지만 시즌 막판부터 컨디션이 좋다. 그래서인지 플레이오프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강병현이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KCC의 경기력도 좋다.
이에 대해 강병현은 "요즘 슛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 그런데 어제는 6개 중 1개만 들어갔다. 그래서 잠도 설쳤다.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도 첫번째 슛과 두 번째 슛이 안들어가서 걱정이 많았는데, 형들이 마음 편하게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했다. 하나만 들어가라고 했는데 2개가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