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때 바꾸려고 했는데…".
4연패에 빠진 양승호 감독이 전날 선발 투수 이용훈 기용 실패 뒷이야기를 밝혔다.
양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래는 이용훈을 2∼3회까지만 끌고 간 뒤 고원준을 투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용훈은 전날 선발로 등판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3-4로 패했고, 경기를 마친 뒤 양 감독도 선발 투수 기용에 실패를 인정했다.
상황은 이랬다. 양 감독은 1회 이용훈이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는 순간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했다. 양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배장호가 몸을 풀었다. 이택근 타순 때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배장호가 몸이 덜 풀렸고, 이용훈이 1구만 던지고 난 뒤 바꾸려고 했다. 양 감독은 "한 개만 던지고 바꾸려고 했는데 초구를 던져 2루타를 맞았다"고 아쉬워했다.
양승호 감독 나름대로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마무리인 고원준을 경기 중반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려고 했으나 이용훈이 1회에 무너지며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사직 두산전 무승부까지 하면 10일 목동 넥센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3승1무8패로 7위를 달리고 있다.
팀 연패를 끊기 위해 에이스 송승준이 17일 선발 등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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