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아름다운 축구를 했다".
성남 일화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인천도 그렇고 우리도 힘든 상황서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허정무 감독님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 인천이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신 감독은 "시작 후 카운터어택을 맞은 후 힘든 경기를 했다. 선제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반대로 됐다"면서 "볼 점유율은 우리가 좋아 보였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오히려 인천이 기회는 더 많았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 만큼은 버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우리는 우승팀 못지 않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도 한 골을 먹든 2골을 내주든 개의치 않고 노력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런 것이 진짜 아름다운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성남의 향후 계획에 대해 신 감독은 "후반기서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홈으로 돌아가기 전에 승리를 챙겨야 한다. 5~6월에 승리를 쌓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감독은 "잔디에 물이 있다면 공수 흐름이 빨라질 수 있다. K리그 흐름이 늦다는 것은 볼이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라며 "공격 전개를 비롯해 한두 박자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잔디에 물기가 있으면 더 재미있는 축구를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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