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단독 선두 SK 와이번스의 연승행진 '5'에서 멈춰세웠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8회 터진 유한준의 2타점 역전 2루타를 앞세워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마감한 넥센은 시즌 5승(8패)째를 거뒀다. 더불어 작년 8월 8일 문학경기부터 이어지던 SK전 8연패도 함께 끊어냈다. 반면 SK는 3패(10승)째를 기록, 지난 12일 문학 한화전 이후 이어오던 연승행진을 '5'에서 멈췄다.

넥센은 홈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송지만이 2회 2사 후 비거리 125m의 선제 솔로아치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매그레인의 바깥쪽 낮은 컷패스트볼을 통타,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그러나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온 김성태가 5회 갑작스럽게 무너지며 SK에 역전을 내줬다. SK는 정상호가 좌측 2루타로 찬스를 잡았고 최정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넥센 포수 허준이 3루로 던졌으나 세이프가 되면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호준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가 된 상황. 그러자 임훈은 우측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재홍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넥센은 1-4로 뒤진 8회 다시 상황을 반전시켰다. 송지만의 볼넷, 대타 오윤의 무사 1, 2루에서 강귀태의 우전적시타로 4-2로 따라붙였다. 이어 장영석은 좌중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좁혔다. 김민우의 희생번트 실패, 강병식의 삼진이 이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유한준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던 SK 선발 매그레인은 안정적인 호투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6⅔이닝 동안 1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인상적인 피칭을 한데 만족해야 했다. 2회 2사 후 송지만에게 맞은 선제 중월솔로포 정도가 옥에 티였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모습이었다.
직구는 최고 143km까지 나왔고 컷패스트볼,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에 넥센 타선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패전을 면했다. 이날 김성태는 자신의 종전 최다 이닝(6⅓)과 최다 탈삼진(8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으로 4실점, 나름대로 호투를 펼쳤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으나 5회 한 번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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