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결승타'롯데, LG 꺾고 4연패 탈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17 20: 16

'빅보이'이대호(29,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였다. 이대호가 팀을 4연패에서 건져내는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롯데 팬들을 열광시켰다.
롯데가 1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송승준과 마무리 고원준의 호투와 3안타를 몰아친 이대호 덕분에 4-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사직 두산전 무승부까지 하면 10일 목동 넥센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던 롯데는 정확히 일주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4승1무8패가 됐다. 반면 LG는 2연승에서 멈춰서며 8승5패가 됐다.

선취점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가 올렸다. LG는 2회 1사 후 이택근이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과 조인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9번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선취했다.
LG가 선취점을 뽑아내는 과정 속에는 두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먼저 정성훈의 경우 몸에 맞는 볼 파정을 받았다.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본 결과 배트 끝에 맞으며 파울성 타구였으나 주심은 몸에 맞는 볼로 인정했다. 그리고 오지환의 경우 지난해 송승준을 상대로 11타석 9타수 6안타 홈런 2개로 매우 강했다. 그래서 볼카운트 2-2에서도 자신있는 스윙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를 발판 삼아 5회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매회 출루를 하며 4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한 롯데는 5회 선두타자황재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주찬의 희생번트가 실패하며 1사 1루에서 박종윤과 조성환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발 심수창을 끌어낸 롯데는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이대호가 1타점 역전 좌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신정락의 폭투까지 겹쳐 롯데는 3-1을 만들었다.
LG는 9회 선두타자 정성훈의 좌전안타와 조인성의 내야 플라이를 포수 강민호가 놓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대타 윤상균마저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경수 마저도 범타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롯데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에이스' 송승준의 힘이다. 송승준은 5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5피안타 3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송승준은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잘 떨어졌다. 이날 송승준은 95개를 던지는 동안 스플리터를 30개나 던졌다. 최고 구속도 132km까지 나오면서LG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어 6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고원준(21)의 완벽한 마무리도 한 몫을 했다. 고원준은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양승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고원준은 6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조인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직구를 예상한 조인성을 역으로 커브를 던진 것이 주효했다. 고원준은 9회까지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대호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5회 팀에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터뜨린 1타점 역전 2루타는 이대호의 진가를 확인했다.
LG 선발 심수창은 4⅓이닝 동안 삼진 없이 8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심수창은 팀이 4회까지 1-0으로 앞서있었기에 5회만 넘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지난 6일 SK전에서도 5회 2아웃까지 잡고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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