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의 모습은 1차전과 완벽하게 달랐다. 마치 난공불락의 성을 보는 듯했다. 결국 원주 동부는 그 성을 뚫지 못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지난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동부와 '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87-67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예상치 못했던 패배를 겪었던 KCC. 그래서인지 선수들의 정신 자세가 완전히 달랐다. KCC는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승부가 이미 갈린 4쿼터를 제외한 모든 쿼터서 동부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플레이가 잘 된 것도 있지만 1차전에서 마음가짐, 그리고 집중력과 달리 4강 플레이오프 때 집중력이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허 감독은 "1차전서 선수들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나와 서서 플레이를 했다. 1차전에서 진 것이 약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2차전 대승의 이유를 달라진 이유로 정신력과 태도를 꼽았다. 하승진은 "1차전에서 모두 안일한 생각을 갖고 경기를 했다. 멀리 보면 1차전 패배가 약이 될 듯하다"고 했다. 즉 대승을 거뒀지만 자만하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KCC는 오는 20일과 22일 원주서 3,4차전을 갖고 24일부터 중립지역인 서울 잠실체육관서 5~7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1승을 동부에 내준 만큼 KCC는 원주서 최소 1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 높이서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KCC가 2차전과 같은 모습이라면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로서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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