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치료에 앞서 땀으로 알아보는 건강학!!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4.18 16: 02

땀이란 인체의 진액이 피부의 땀구멍을 통해 체외로 나오는 것이다. 큰 범주로 보면, 건강할 때 체내 환경이 더워졌거나 병이 낫는 과정에서 인체를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정기의 작용으로 나오는 땀과, 병들었을 때 사기를 내보내 치료의 대상이 되는 땀이 있다. 
많은 사람이 다른 계절에 비해 한여름에 많은 양의 수분을 땀이나 호흡을 통해 배출하게 된다. 서울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정기가 손상될 수 있는데, 온도나 다른 특별한 자극에 관계없이 많은 양의 땀을 흘리거나 혹은 신체 일부에 국한되어 과도한 배출이 있을 때에는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다한증은 전신적 혹은 부분적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땀의 양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땀을 흘리고 나서 몸이 가볍고 상쾌한 기분을 느낀다면 건강과 무관한 경우로 생각해도 되며, 땀을 흘리고 나서 몸이 무거워지거나 불쾌한 기분을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다. 왜냐하면, 땀의 배출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기가 소모되어 더욱 몸의 음양균형이 깨어진 상태가 되고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서울한의원에서는 이렇게 까닭 없이 많은 땀이 나는 다한증(多汗症)을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낮에 땀이 과다하게 나거나 움직이기만 하면 땀이 나는 것을 “자한(自汗)”이라 하며, 주로 기허(氣虛)ㆍ양허(陽虛)한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위기(衛氣)가 허약하고 주리(湊理)가 조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야간에 잠을 잘 때 땀이 나는 것을 도둑처럼 슬며시 땀이 난다고 해서 도한(盜汗)이라 하며 주로 음허(陰虛)한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음허(陰虛)로 내열(內熱)이 있고 영기(榮氣)가 견고하게 지켜지지 못한 경우이다. 폐결핵 등 소모성 질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얼굴, 머리, 손, 발, 겨드랑이 등의 특정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체내의 깊은 부위에 뭉친 열이 있어, 사지의 양(陽)의 부위로 기혈 순환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병적인 땀이다. 대체로 마음의 안정이 안되고, 기장을 많이 하거나, 화와 열이 많거나 술, 육류,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림에도 마치 습관적으로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억지로 땀을 많이 흘리면 양기를 뺏기므로 더욱 허하게 되어 건강에 해롭다.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것 역시 내부는 허하고 차가운 상태에서 찬 기운을 더하는 것이므로 자재할 필요가 있으며, 오히려 더운 성질을 가진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어서 몸을 데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한의원 김종철원장은 “단, 각자의 체질 특성을 사전에 전문한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며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오히려 먹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여름철에 땀이 많은 사람은 매운 음식을 삼가해야 하고, 특히 무더위에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였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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